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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서 길을 찾다" 서울 바이오기업 6곳 케임브리지로

작성자 사진: slon ar
slon ar
10월 9일
3분 분량

서울시가 보내고 CIC 캐털리스트가 받아 미국 시장 진출 도모

보스턴 병원, 연구기관, 투자자 등 연구와 사업화 협력 상대 찾아

장명술 편집장  2026-10-08 18:19


서울경제진흥원이 지원하고 CIC 캐털리스트가 운영하는 2025년 '서울창업허브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보스턴 CIC 행사 모습
서울경제진흥원이 지원하고 CIC 캐털리스트가 운영하는 2025년 '서울창업허브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보스턴 CIC 행사 모습

(보스턴 = 보스턴코리아) 장명술 기자 = 한국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6개사가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보스턴 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약 8주간 온라인 교육과 개별 멘토링을 거친 기업들은 보스턴에서 병원, 연구기관, 투자자 등과 만나 기술의 연구와 사업화 가능성을 점검하고 협력 상대를 찾는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eoul Business Agency, SBA)이 지원하고 CIC 캐털리스트(CIC Catalyst)가 운영을 맡아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서울 소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SBA가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의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가운데 하나로 명칭은 '서울창업허브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2024년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올해 선발된 참가 기업은 티나클론, 비욘드메디슨, 스텔라큐브, 휴이노, 크리스타비전, 아슬론 등 6개사다. 인공지능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걸러내는 회사, 턱관절 통증을 앱으로 치료하는 회사, 환자의 통증을 숫자로 바꾸는 회사 등 기술과 성장단계는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미국 시장 진출의 길을 찾는 것이다.  


서울경제진흥원 조은소라 담당자는 보스톤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선발부터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과 준비도를 중점적으로 살핀다고 설명했다. SBA는 보스턴과 미국 시장을 아는 CIC에 선정 권한을 맡기고, CIC는 영문 지원서 심사와 화상 발표 및 질의응답을 거쳐 참가 기업을 선발한다.


심사에서는 기술뿐 아니라 팀 구성, 대표의 비전, 미국 진출 전략의 구체성, 기존 사업 실적과 현지 네트워크 등을 함께 평가한다. CIC의 인적 네트워크와 지원을 활용했을 때 실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주요 판단 기준이다.


선발 이후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온라인으로 마케팅과 투자자 대상 발표, 제품이나 서비스가 미국 현지 수요에 맞는지 점검하는 공통 교육을 받고, 기업별로 배정된 멘토와 일대일로 사업 전략을 다듬는다.


참가 기업인 스텔라큐브의 임창원 이사는 이번 멘토링을 통해 투자자에게 회사를 소개하는 자료의 구성부터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까지 구체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 이사는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될지, 어떻게 설득을 해가고 어떻게 규제 진입 전략을 해야 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 멘토들한테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 개최되는 보스턴 일정에서는 이러한 준비를 실제 만남으로 연결한다. 투자자 대상 비공개 발표 행사와 개별 면담 등이 진행되며, 10월 15일에는 벤처카페(Venture Café)에서 공개 데모데이를 열어 참가 기업들이 기술과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CIC 캐털리스트의 프로젝트 담당 재커리 메츠(Zachary Metz)는 "8월부터 10월까지 온라인과 대면 세미나, 멘토링, 보스턴의 관계자와의 미팅을 제공한다"며 "이들이 보스턴에 머무는 동안 지역사회가 먼저 연락해 오기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케임브리지 소재 CIC에서 2025년 행사진행 모습
케임브리지 소재 CIC에서 2025년 행사진행 모습

보스턴 행사 일정에서 특히 비중을 두는 것은 기업별 수요에 맞춘 협력 상대 연결이다. SBA에 따르면 CIC는 기업당 최소 3건 이상의 의미 있는 사업 연결을 제공하는 것을 운영 목표로 삼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상대가 병원인지, 대학 연구실인지, 제약사인지, 투자사인지에 따라 개별적으로 만남을 주선하는 방식이다.


임창원 이사는 이러한 연결에서 CIC의 소개가 갖는 의미도 강조했다.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것과 달리 CIC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받으면 상대방이 기업의 준비도와 경쟁력을 어느 정도 신뢰한 상태에서 만날 수 있다며, 이를 일종의 “검증 티켓”이라고 표현했다. CIC를 통한 연결이 현지 기관과 관계를 맺는 문턱을 낮춰준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의 성과 역시 세밀하게 측정한다. SBA는 현지 기업과 기술의 성능이나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는 실증연구(POC), 유료 계약, 투자 검토, 현지 법인 설립 등을 주요 성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개발한 기술을 제약사 등에 이전하는 계약까지 이어지는 것이 목표다.


다만 바이오헬스 분야는 연구와 임상, 인허가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1주일라는 짧은 방문 기간에 투자나 계약서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조은소라 담당자는 "당해에는 투자사와 딜 검토에 들어가기만 해도 의미 있는 성과로 본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일반 스타트업 지원보다 전문성이 요구되고, 성장 지표와 성과 기준을 설정하는 일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SBA 한 관계자는 병원이나 대학 연구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어 보스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 역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당장의 계약뿐 아니라 이후 공동연구와 사업화로 이어질 관계를 만드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지 일정이 끝난 뒤에도 후속 지원이 이어진다. CIC는 귀국 후 약 한 달, 길게는 3개월 동안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현지에서 만난 기관들과 후속 논의를 이어가는 과정을 돕는다. 같은 프로그램에는 최대 3개 연도까지 재지원할 수 있다. 


실제 사례도 나오고 있다. 2024년에 이어 올해 다시 선발된 휴이노는 심전도 패치 '메모 패치 엠(MEMO Patch M)'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받았다. 존스홉킨스 대학병원과는 입원 환자의 활력징후를 분석해 24시간 안에 심정지 위험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메모 캐스트(MEMO Cast)'를 고도화하는 공동연구에 들어갔고, 메이요 클리닉과도 자문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메모 캐스트도 올해 안에 FDA 인허가를 취득한다는 목표다. 


SBA는 이번 방문을 통해 기업들이 실제로 부딪히는 인허가와 연구 협력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향후 프로그램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보스톤코리아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6개 기업들의 미국 진출 전략을 차례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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